세광사 양주 옥정동 절,사찰

지난주 평일 오전, 햇살이 부드럽게 퍼지던 시간에 양주 옥정동의 세광사를 찾았습니다. 아파트 단지를 지나 조금만 오르면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지며 낮은 산비탈 사이로 붉은 기와지붕이 나타납니다. 도시의 소음이 서서히 멀어지고, 나무 사이로 들려오는 새소리가 귀를 맑게 했습니다. 입구 앞에는 ‘世光寺’라 새겨진 돌기둥이 세워져 있었고, 그 아래로 국화 화분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습니다. 이름처럼 세상을 밝히는 빛이라는 뜻이 떠올라, 발걸음을 조금 더 천천히 옮기게 되었습니다. 바람이 살짝 불어와 향 냄새가 은근하게 감돌았습니다.

 

 

 

 

1. 도심 가까이, 조용히 자리한 절의 입구

 

세광사는 옥정동 중심가에서 차로 5분 남짓 거리에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에 ‘양주 세광사’를 입력하면 주택가를 지나 완만한 언덕길로 안내됩니다. 길이 넓고 포장이 잘 되어 있어 접근이 쉽습니다. 입구에는 작은 대문과 표석이 나란히 있고, 옆쪽에 소형 차량 10대 정도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옥정중앙역에서 버스를 이용해 8분 정도 이동 후 정류장에서 도보 5분 거리입니다. 도심과 가까운 위치임에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공기가 달라졌습니다. 바람에 흙냄새가 섞여 가을의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2. 단정한 전각과 아늑한 마당

 

경내로 들어서면 중앙에 대웅전이, 왼쪽에는 산신각과 오른쪽에는 요사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웅전 앞마당은 자갈이 고르게 깔려 있고, 군데군데 작은 돌탑이 정성스레 쌓여 있었습니다. 전각의 기둥은 붉은색으로 칠해져 있었지만 세월이 묻어 은은했습니다. 내부에는 불상이 단정히 모셔져 있고, 향로에서 피어오르는 연기가 천천히 천장으로 올라갔습니다. 마당 한쪽에는 작은 단풍나무가 서 있었고, 햇살이 스치며 붉은빛을 냈습니다. 전각 사이를 지나는 바람이 잔잔하게 머물러, 절 전체가 자연의 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조용히 머물며 숨을 고르기에 좋은 분위기였습니다.

 

 

3. 세광사에서 느낀 따뜻한 기운

 

이 절의 가장 큰 매력은 ‘조용한 따뜻함’이었습니다. 불상 앞에 앉아 있으면 공간의 공기가 포근하게 감쌌습니다. 스님 한 분이 대웅전 앞을 정리하며 미소로 인사를 건네셨는데, 그 한마디 인사에 절의 분위기가 드러났습니다. 벽면에는 ‘마음이 고요하면 세상이 밝아진다’는 문구가 걸려 있었고, 이름과도 어울렸습니다. 화려함은 없지만 정성이 느껴졌고, 향 냄새와 나무 냄새가 어우러져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앉아 있자, 먼 소음도 들리지 않고 오직 바람의 결만이 느껴졌습니다. 그 고요함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4. 세심하게 마련된 휴식 공간

 

대웅전 옆에는 작은 다실 겸 휴게 공간이 있습니다. 문을 열면 은은한 차 향이 퍼지고, 나무 탁자 위에는 따뜻한 보리차와 다식이 놓여 있습니다. 창문 너머로는 언덕 아래 마을이 내려다보이고, 그 위로 하얀 구름이 천천히 지나갔습니다. 내부는 밝고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으며, 벽 한쪽에는 불교 서적이 몇 권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바닥은 따뜻했고, 조용히 앉아 차를 마시며 머무르기에 알맞았습니다. 화장실도 근처에 위치해 있어 편리했으며, 청결하게 관리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짧은 휴식이었지만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5. 근처에서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

 

세광사에서 차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옥정중앙호수공원’이 있습니다. 호수 둘레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고, 가을에는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점심시간대에는 인근 ‘옥정식당’에서 제철 나물과 된장찌개를 즐길 수 있고, 식사 후에는 ‘카페 산들빛’에서 커피를 마시며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기 좋습니다. 또한 인근 ‘도담산책길’은 경사가 완만해 가볍게 걷기에 적당합니다. 절의 고요한 여운을 이어가며 자연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은 코스였습니다.

 

 

6.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점

 

세광사는 규모가 크지 않아 단체 방문보다는 개인이나 소규모 방문에 적합합니다. 주차장에서 대웅전까지 계단이 짧게 이어져 있어 오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향이 자주 피워지므로 향 냄새에 예민한 분은 마스크를 챙기면 좋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정오 사이 햇살이 가장 아름답게 들어 전각이 빛납니다. 법회가 있는 날에는 다소 붐빌 수 있으므로, 조용한 시간을 원한다면 평일 오전을 추천드립니다. 여름철에는 숲이 울창해 벌레가 있을 수 있으니 얇은 긴팔 옷이 유용합니다. 머무는 동안 조용히 둘러보며 마음을 정리하기 좋은 곳입니다.

 

 

마무리

 

양주 옥정동의 세광사는 도심 가까이에서 만나는 고요한 절이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관리가 정성스럽고, 머무는 동안 마음이 자연스레 차분해졌습니다. 불상 앞의 잔잔한 향내,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 소리, 그리고 따뜻한 다실의 공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졌습니다. 다음에는 봄철, 벚꽃이 피어나는 시기에 다시 들러보고 싶습니다. 세광사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기 좋은, 작지만 빛이 머무는 사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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