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사 서울 종로구 숭인동 절,사찰
비가 그친 다음 날, 서울 종로구 숭인동의 청룡사를 찾았습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오르자 공기가 서늘하고 맑았습니다. 회색 담장 너머로 붉은 기와가 살짝 드러나며 사찰의 존재를 알렸습니다. 입구를 지나니 향 냄새가 은은하게 감돌고,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며 맑은 소리를 냈습니다. 비에 젖은 돌바닥이 반짝거려 사찰의 고요함이 더욱 깊게 느껴졌습니다. 도심 속이지만 묘하게 다른 시간대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복잡한 생각이 잠시 멈추고 마음이 조용히 정리되는 공간이었습니다. 1. 골목 끝에 숨어 있는 진입로 청룡사는 동묘앞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7분 거리, 숭인동 주택가 끝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골목 초입에는 ‘청룡사(靑龍寺)’라 새겨진 석비가 세워져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검색하면 ‘청룡사 주차장’으로 안내되며, 소형 차량 3~4대 정도 주차가 가능합니다. 골목은 폭이 좁지만 경사가 완만해 걷기 편했습니다. 담장 옆으로 작은 화단이 조성되어 있었고, 비가 내린 뒤라 흙냄새가 진하게 풍겼습니다. 입구에 다다르자 붉은 대문 너머로 풍경소리가 은근히 울려, 골목 전체가 사찰로 이어지는 길처럼 느껴졌습니다. 꽃 피는 봄날이어서 더 애잔한 청룡사와 자주동샘이 있는 비우당 서울 시내 작은 사찰 청룡사다. 봄날이 고적하게 자리 잡은 경내는 너무 고요해서 서울 시내인가 하는 느낌... blog.naver.com 2. 단정한 대웅전과 조화로운 경내 사찰 안으로 들어서면 중앙에 대웅전이 자리하고, 좌우로 요사채와 명상실이 나란히 이어집니다. 대웅전은 크지 않지만 기둥의 나무 결이 살아 있고, 단청은 세월에 바래 자연스러운 멋을 풍겼습니다. 마당은 물기 없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바닥의 자갈이 반짝이며 깨끗한 느낌을 주었습니다...